한일합동교육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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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환석이의 멜론바 Wednesday, 06.11.08 ( 1426hit )

올 3월 우리 학교 1학년 신입생으로 유환석이라 학생이 입학했다.
그런데, 힘든 상황이 발생했다.
내 교직 경력 18년만에 처음 맞이하는 확실한? 장애우이다.
그동안 장애우가 없었을까? 마는 난청이나 기타의 눈에 확실히 띄지않는
그런 장애우였는데, 우리 환석이는 부모님 말씀으로 태어날 때, 뇌성마비로 인한
1급 행동 지체장애 판정을 받은 학생으로 걷고 쓰고 말하는 전체가 불편한 학생이다.
그래도 자전거를 타는 것은 비 장애인과 같다. 항상 긍정적인 사고와 뭔가를 하고
싶어하는 그 녀석을 볼때마다 대견했다. 입학 이틀째 되던 날 처음으로 학교 급식을
먹던 날인데 급식소까지 20m의 거리를 30분에 걸어왔다. 홀로 가 보겠다는 것인데
교장선생님이 보시고 불호령이 떨어졌다. 담임과 학년부장은 교장실에서 한참동안
훈계을 들었다.
다음날 휠체어가 등장했다. 1학년 4반 꽃순이?들로 점심시간 도우미도 구성되었다.
식당 한쪽에 '매너 블럭'을 설치하여 꽃순이들과 환석이가 함께 식사하는 영광도 누렸다.
그런데,
2학기에 환석이에게 시련이 다가왔다.
한 학기를 다녀본 환석이는 성적이 큰 걱정이었나보다.
자신은 신학대학을 가서 목회자가 되는게 꿈인데 성적이 바닥이니......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보겠다고 폭탄 선언을 했다.
부모, 담임, 교회목사님, 교감, 교장선생님의 설득에도 안하무인......
담임과 상의 끝에 환석이가 하고 싶어하는 검정고시 학원을 보내고 힘들고 지치고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다시 학교로 돌아올 것이니 두고 보자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지난주부터 학교로 오는 자전거를 검정고시학원으로 돌렸다.
그런데,
어제 환석이가 왔다.
운명의 장난인가 신의 희롱인가? 글쎄 이 녀석에 모습이 너무 밝게 학교를 찾아준 것이다.
손에 자기반 학생들 준다고 멜론바 35개를 사서......(내것이 없어서 조금 섭함)
담임과 나는 한마디로 기가 막혔다.
이를 어쩌나?? 솔직히 환석이 실력으로 검정고시 패스는 말도 안된다.
그런데 학원에서 봉사활동 여대생까지 동원하여 이 녀석을 보살펴주고 있으니 날개를 단 것이리라.
심지어 농담으로 내년에는 스무살이 되니 자기 담임더러 나이트클럽에 같이 갈 수 있단다.
환석아 화이링~~
  



전종익   ㅍㅎㅎㅎㅎㅎ 왜 이리 행복한 웃음이 나는 걸까요? 그래도 담임 건 사와야 하는 것 아니었을까요???? 녀석이 함 보고싶네요. 학교의 따스한 기운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200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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